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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있는 잡학정보

서해 조개잡이할때 꼭 챙길 준비물 9가지

온라인 개학으로 겨울방학부터 쭉~ 4개월정도를 여행도 못가고 지낸 아이가 안쓰러워 날도 풀리고 코로나도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준비중이라 우리도 당일로 서해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서해하면 갯벌이 떠오르고 갯벌에서 조개잡이하는 것을 해봐서 이번 기회에 서해에 가서 갯벌체험도 하고 조개잡이도 하자~는 1타 3피의 계획을 안고 당일로 서해를 다녀왔다. 



탁 트인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핸드폰이 고장나서 사진이라고는 집에서 찍은 소라껍데기 뿐이다. 조개캐는 재미와 더 못 캐고 온 아쉬움이 커서 조개잡이하러 서해에 또 가자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꼭 챙겨가야지 하는 것들이 생각나서 빼먹지 않도록 적어본다.



서해 조개잡이할때 꼭 챙길 준비물 9가지


1. 물때를 꼭 확인하고 가자. 


별표 5개짜리 준비물이다~!!!!

서해 갯벌체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물때이다. 즉, 물이 나가는 시간과 들어오는 시간을 정확히 알아야 가서 허탕을 치지 않게 된다. 내가 가고 싶은 날짜에 물때가 안맞으면 할 수 없는게 조개잡이 체험이다보니 꼭 한달치 정도를 미리 검색해서 날짜를 맞춰두는게 좋다. 


바다타임 

우리나라 동해, 남해, 서해 바다의 물때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볼수 있는 사이트이다. 



여기서 만조란 물이 가득차는 때를 말하고 간조란 물이 쑥~빠진 때를 말한다. 표에 나온 시간은 물이 가장 많이 빠져있는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조개잡이를 하려면 간조에 나온 시간보다 1~2시간 정도 빨리 도착하는게 좋다. 그래야 도착해서 조개잡이 할 준비도 하고 여유있게 있을 수 있다. 


2. 약간의 현금은 필수~!


내가 갔던 곳은 서천 월하성 선도리 어촌체험마을이었다. 여기는 입장료가 있는데 작년보다 천원씩 올라서 성인은 6000원, 5세~초등이상은 4000원이었다. 장화를 빌리는데는 2000원인데 보증금이 5000원! 그리고 보증금은 무조건 현금!!!이라는 사실. 그래서 장화를 빌리실 분은 꼭 현금을 조금이라도 챙겨가면 좋다. (저녁먹으러 근처 해수욕장으로 갔는데 그 근처에는 입장료도 안내고 조개를 캘수 있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세용~ㅜㅜ)


3. 허기진 배는 간식으로~!


우리는 도착하면 거기 있는 편의점에서 간단히 라면이라도 먹고 시작하려고 했다. 그런데 매점이 문을 안열어서 물어보니 옆에 식당에 가서 먹으라고 했다. ㅡㅡ;;;  어쩔수없이 후딱 조개캐고 다른 곳에 가서 먹기로 했는데 조개캐는 동안 배가 고파서 힘이 안났다. (더 못 캐고 온게 아쉽다.) 그러니까 혹시 모르니 배를 채울 수 있는 간식들은 챙겨가면 이런 순간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꼭~! 나는 다음에 다시 간다면 컵라면과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준비해 가고 싶다. 


4. 도구는 갈고리가 짱~!


도구는 보통 호미, 갈고리, 삽 이렇게 3가지를 사용하는데 조개잡이를 해보니 갈고리가 짱이었다. 그래서 빌린다면 꼭 갈고리를 추천하고 싶다. 좀 더 쉽게 많이 잡을 수 있다. 


5. 플라스틱 눈썰매를 가져가면 휴식은 덤~!


조개잡이 체험을 하면서 여러 고수분들을 볼 수 있었다. 그분들의 도구나 방법들을 곁눈질로 보면서 아하~ 하는게 몇가지 있었는데 플라스틱 눈썰매가 그 중 하나다. 갯벌에서 물건들을 썰매에 태워두면 깨끗하게 보관할 수도 있고, 도구들을 싣고 이동하기도 편하다. 혹은 어린 아이들이 힘들다고 보챌 때 태우고 다니기에도 좋다. 


6. 스티로폼박스와 2L짜리 빈 생수병 여러개


이것 역시 별표 5개짜리 준비물이다~!!!!

잡은 조개는 집에 가져갈 수 있는데 이때 스티로폼박스가 있으면 먼 거리까지 안전하고 깨끗하게 가져갈 수 있다. 잡은 조개를 스티로폼박스에 넣고 바닷물을 담아가면 된다. 이때 팁은 2L 빈 생수병을 2~3개정도 가져가서 바닷물을 따로 담아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갯벌에 사는 조개는 해감을 3일은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스티로폼박스에 조개와 바닷물을 담아와서 하루 해감하고, 다음날에는 빈 생수병에 받아온 바닷물을 이용해서 이틀동안 해감을 하면 된다. 그러면 깨끗이 해감이 된다고 한다. 다 해감한 조개는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육수를 낼때 써도 되고, 조개탕 끓여먹어도 되니 참으로 요긴하다. (참고로 튼튼한 비닐 여러개를 챙겨가면 좋다. 비닐에 조개를 담고 거기에 바닷물을 채운 후 밀봉해서 스티로폼박스에 넣으면 바닷물이 차에 셀 염려를 없앨수 있다. )


7. 여분의 옷은 꼭~특히 바지!


조개잡이를 하다보면 갯벌의 흙을 많이 파헤치게 된다. 이때 여기저기 옮겨서 흙을 파다보면 나도모르게 파헤쳐진 흙에 엉덩이가 닿아서 옷이 젖을 때가 있다. 조개캐는 동안이야 상관없지만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면 정말 찝찝하다. 그러니 바지와 속옷정도는 챙겨가면 좋다. 


8. 밀집모자가 짱~!


갯벌이다보니 그늘이 없어서 썬크림은 당연히 필수이고 모자도 꼭 챙겨가면 좋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끈이 있는 짱짱한 밀집모자가 제일 좋다. 끈이 있어 바람에 날라가지도 않고 빳빳해서 바람에도 흔들림없어서 좋다. 


9. 사용한 내 물건은 꼭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잘 말리기 


조개잡이에 쓸 도구나 장화 등의 준비물을 개인물품으로 준비한 경우에는 집에 와서 꼭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잘 말려두어야 한다. 안 그러면 진짜 발꼬락 냄새같은 꼬릿꼬릿한 냄새가 난다는...


이상 서해 조개잡이할때 꼭 챙길 준비물에 대해 적어보았다. 가을에 다시 가기로 했는데 그때는 여기 적어둔 준비물들 꼭~ 잘~ 챙겨가서 잘 먹고, 잘 놀다 오고 싶다.